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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개구리 소년 사건 재검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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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진 가운데 현직 경찰청장이 처음으로 또 다른 장기 미제 사건인 '개구리소년 사건' 현장을 찾아 실체 규명 의지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유족 등과 함께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자들의 유골이 발견된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피해 소년들을 추모했다.

이 자리에서 민 청장은 "경찰이 범인을 검거해 어린 원혼과 유가족의 한을 풀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이제라도 큰 책임감을 갖고 하루 빨리 범인을 찾아서 원혼을 달래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봄에 유가족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현재 지방청 미제수사팀 전담팀으로 옮겨 수사를 계속 해 나가고 있는데 가능한 모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남겨진 유류품과 유골을 면밀하게 재검증 감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체적인 사항은 곤란하지만 나름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과학적인 검증 수사 함께 여러시민 제보와 실종당시 흔적 재구성 등을 통해 면밀하게 수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이 실종됐다가 지난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4부 능선에서 모두 유골로 발견됐다.

민 청장은 전국적인 미제 사건에 대해서도 "현재 전 지방청에서 미제 사건 전담팀을 두고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사건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유가족 한을 풀어준다는 관점에서 범죄 가능성이 뚜렷한 사건에 대해서는 역량을 투입해 전면적 재수사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김천 도로공사 톨게이트 농성 장기화와 관련해서는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원만하게 타결되는게 우선이고 경찰력은 최후의 보충적 수단이 되어야한다"며 강제 해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민 청장은 이날 와룡산 방문 이외에도 대구국제사격장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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