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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패싱 논란 속 대구 찾은 문재인 대통령...로봇·물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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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를 찾았다.

지난해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1년여 만으로, 취임 후 두 번째이다.

부산 경남권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유치 실패 등으로 TK 패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통령의 방문은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가 열린 ㈜현대로보틱스를 찾았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 분야 1위 업체로 2017년 8월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변변한 대기업을 유치하지 못했던 대구시와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준 계기가 됐다.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로봇 산업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기업이기도 하다.

대구시는 대통령 방문에 때맞춰 로봇산업 선도 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하는 로봇산업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언제나 대구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보고회가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칠성 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지역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통합 신공항 건설 등 현안과 지역 경제의 어려움도 청취했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부족난과 수질 오염 등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기념식으로 대구시로서도 각별한 자리이다.

낙동강 페놀 유출 등 잊을만하면 터지는 수질 오염 사고로 물 문제는 대구 시민들의 생존권 차원의 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 공단 상류로 이전하려는 사업은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물 산업은 로봇산업과 함께 대구시의 미래 신성장 산업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가 대구에 조성 중이다.

오는 7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물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는 당면 과제이다.

대구시는 인천시 등과의 버거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리고 대통령까지 참석하면서 대구시는 내심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는 대한민국 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심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곳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TK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여전한 가운데 로봇과 물 산업 지원외에 대통령이 내놓을 또다른 선물 꾸러미가 있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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